-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네이버 블로그 '이웃관리' - 'RSS추가' 를 통해 네이버에서 알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 교훈

지하 물류 인프라와 상상력

1HO 2022. 1. 3. 20:21

추천을 받아 영상 하나를 보게 됐는데, 
굉장히 유명한 건축학 교수 유현준님께서 3개월정도 전에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건축 전문가 입장에서 도시 공간을 바라보고 도심 인프라,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말씀해주셔서 흥미롭고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찔러주신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유현준 건축가 약력
- 연대 건축공학과 학사 / MIT,하버드 건축 석사
- 홍대 건축학 교수로 재직하며 유현준건축사사무소 운영

셜록현준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7uDyFIqExDnfXAIZqumFrQ/videos

 

셜록현준

유현준의 유튜브입니다~ #유현준 #공간 #도시 #건축 🔍 공간으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

www.youtube.com

 

채널 소개부터 "공간으로 세상을 읽는" 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며,
이에 맞게 다양한 생활 양식과 사회 변화를 "공간"의 활용, 소유 등으로 설명해내는 점이 기존과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추천받았던 영상은 이것입니다.


택배 물류, 드론으로는 안됩니다. 유현준의 인간을 위한 도시 인프라 제안!
https://www.youtube.com/watch?v=lbPh1XrctVI

 


제가 인상깊게 느꼈던 주요 골자를 정리하자면,


> 도시 공간에 공원이 많이 필요하고, 특히 선형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공간 접근성을 높인다.

> 도심 공원을 확충하려면 어디서 공간을 확보할까? 에 대해 "물류를 지하 공간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는 도로 공간의 1/3을 물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물류 인프라를 지하에 구축함으로써 도로 공간을 줄이고 생활공간을 늘릴 수 있다.


> 세부적인 지하 물류 인프라 계획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제안한다. 

1) 트럭이 아니라 지하 물류로봇을 활용하길 제안
트럭을 지하로 보내는 것의 문제는,
- 지하 터널을 크게 뚫어야하며,
- 지상-지하를 연결하기 위해서 연결구간 공간 손실이 발생
한다는 것.

2) 물류로봇이 다닐 통로를 서울 전역에 뚫는 데 약 30조원 소요 예상, 비용 줄이기 위해서 지하철 통로 등 활용 가능
- 지하철 배차 간 공간에 물류로봇 이동 후 지선만 새로 뚫어 배송 거점에서 원마일 배송

 



사실 세부적인 구현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 물류와 같이 빨리 움직여야 하는 건 지하로 보내고, 지상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생활할 수 있는 "인간을 위한 공간"의 역할을 해야한다.

 


> 인프라를 우선 깔면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ex) 국내에서 자동차 생산 기술력 없을 때, 우리나라는 일단 국도를 구축했고, 그 결과 현재 우리가 자동차 수출국이 될 수 있었다.

 

선진 IT기업이 없음에도 우선 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고 나면, 국내 IT 기업이 발달한다.

 

파리는 하수도 시설을 구축하면서 전염병이 감소했고, 질병을 피하기 위해 부자들이 집결하고, 부자들에게서 소득을 얻는 예술인들이 집결해 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다.

> 기술 혁명이 발생할 때 계층 간 사다리가 생긴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미래를 만든다.

외국에서 진행하기 전에 먼저 지하 물류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면 이 것이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신규 핵심 제품이 될 수 있다.

과거 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우리는 석유와 수소 중 주요 에너지원으로 석유를 선택했다. 그 당시 석유와 수소 관련 기술 수준이 비슷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인류는 심각한 환경 오염을 경험 중이며, 뒤늦게 수소 경제로의 이동을 시도중이다.

현재 지하 무인 물류 시스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럼 지금 택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냐"는 말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 물류는 더욱 복잡하고 세밀해질 것이고, 관련 인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후 중국 등에서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해 먼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그리고 이를 따라 뒤늦게 물류 인프라 구축을 시도한다면, 국내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물류 종사자들이 존재할 것이고, 뒤쳐진 기술력과 더욱 강한 반발로 인프라 도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택배기사로 살 것인지, 인프라 시스템 관련 IT 기업들이 성장하고, 관련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국가가 될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렸다.

선택이 가능할 때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가 차원에서도 빠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마치며)


영상을 추천해주신 분께서 함께 하신 말씀이, 투자엔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도 앞으로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밸류 성장이 가능하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스스로의 논리를 가지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어야 큰 성장을 할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에이, 말도 안돼. 너무 허황된 것 아니야?"
이런 생각들은 스스로 하게 되더라도, 주변에서 듣더라도 넣어두고, 상상력을 가진 채 투자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셜록현준님과 같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분들 말씀을 많이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신선한 자료 있으면 가져오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