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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업데이트> 친환경은 어디로? 경제위기 앞에서 작아지는 ESG : 유럽 전기차 회의론 확산

1HO 2022. 7. 12. 19:16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우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ESG에 대한 언급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친환경에 앞장서던 (사실 엉망진창의 분리수거 시스템을 가지고 정책적으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모습이 늘 혼란스럽긴 하지만그거라도 하는 게 어디냐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유럽에서 전기차 전환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220708) 경제위기에이 바뀌었다유럽 덮친전기차 회의론 K배터리 차질

https://www.mk.co.kr/economy/view/2022/601970

 

경제위기에 ‘판’이 바뀌었다…유럽 덮친 ‘전기차 회의론’에 K배터리 차질

세계 자동차 시장을 휩쓸던 전기차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유럽에서는 내연기관차 종언 선언이 잇따랐지만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유럽 일부 국가가 전기차 보조금을 전격 폐지하는가

www.mk.co.kr

 

✔️ 유럽 내 증가하는 전기차 회의론

 

영국 정부는 212차례에 걸쳐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에서도 오는 23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할 것이며, 26년에는 보조금 지금을 완전히 종료할 것이라고 한다.

전기차에 대한 단계적 보조금 삭감은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며 당연한 수순이긴 하나, 기존에 예상한 것 대비 빠른 삭감 속도를 보이는 것이다.

 

보조금 삭감 이외에도, 독일 재무장관 크리스티안 린드너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독일은 내연기관 엔진 금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독일에서 보조금 삭감 등 전기차에 대한 지지가 약화된 것이 집중할 만하다.

 

그 이유는 EU의 정책 입안을 위해서는 각 회원국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데, 회원국 중 독일이 경제적으로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 EU 전체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지난해 공개된 ‘Fit for 55’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고자 하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는데, 이에 대한 독일의 반대가 심할 경우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 그렇다면 유럽은 왜 전기차 대세론에서 회의론으로 의견을 바꾸게 되었는가?

이유를 살펴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1.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금리 인상으로 비용 부담 심화

원유 등 에너지부터, 각종 비철금속 원자재, 심지어 농산물까지 가격상승을 이어온 상황 속에서 미국의 강력한 긴축으로 금융비용까지 상승했기에,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전망도 더욱 회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2. 배터리 및 원재료 수입국으로서 경제 안보 위기감

전기차의 핵심동력인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은 대부분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 소속되어 있다.

 

그 외에도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의 생산국도 유럽 외에 포진되어 있어, 유럽은 전기차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해외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3. 일자리 감소 우려

어느정도 2번째 이유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독일은 자동차 종주국이라고 불릴 만큼 기존 내연기관차에 있어 강점을 가진 국가이다. 그렇기에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성장한 완성차 업체, 부품 업체들도 위기감을 겪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기본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필요한 부품의 수가 절반 이하로 알려져 있어, 기존에 내연기관에 납품하던 부품 중 다수가 전기차로 전환될 경우 완전히 무용해진다.)

 

기존에도 해당 문제가 있었으나, 경기 침체, 물가 상승과 겹쳐지며 해당 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이에 대한 반발이 강해진 것이다.

 

 


✔️ 전기차 회의론 하나 가지고 작아지는 ESG까지?

그건 아니고...

 

바로 글을 쓰진 못했지만, 6월부터 ESG에 회의적인 기사들이 눈에 띄어 기록해 놓고 있었는데,

그 때 쓰려고 했던 제목은 결국 나오고 말았다 ESG 후퇴 뉴스…”였다.

 

 

(220613) 유가 급등에친환경은 무슨”… ESG 투자금 첫 유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97112?sid=101

 

유가 급등에 “친환경은 무슨”… ESG 투자금 첫 유출

작년 66% 급증한 세계 ESG 투자 지난달 미국 ETF에서 5억달러 신흥국선 11억달러 빠져나가 美 공화당 “ESG 강요 말라” 11월 중간선거 핵심 쟁점으로 “일시적 역풍”… 장기전망은 밝아 금융시장의

n.news.naver.com

 

해당 기사의 내용 또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ESG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ESG의 대척점에 있던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방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며, ESG에서 배제하는 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해당 기사에서는 미국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기는 등 ESG 키워드를 내건 상품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것도 위축의 한 이유로 언급했다.

 

안그래도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 그린플레이션을 경계하는 시장의 방향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그린플레이션이란?

https://1ho-blog.tistory.com/113

 

인플레이션 용어 정리: 그린플레이션 / 에코플레이션 / 애그플레이션 / 이플레이션 / 스크루플레

그린플레이션 : Green + Inflation 친환경적인 방법,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주요 예시로는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을 하며 석탄 발전소보다 높은

1ho-blog.tistory.com

 

 

그러나 장기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순간 되돌아올 수 밖에 없으니, 이런 하락 상황에서 시장을 더욱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요즘 구리 선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게 물론 가격에 경기에 크게 연동되는 원자재이긴 하지만 이런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구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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